오늘은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와인은 흑해의 서쪽 해안에 있는 조지아 공화국에서 약 8천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포도가 그려진 토기가 발견되면서 처음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포도는 약 3600년전 발생한 그리스 문명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조직적으로 재배되었는데 그리스의 옛 도시 미케네와 스파르타가 와인 생산의 중심 지역이었으며, 많은 와인을 담았던 항아리와 같은 물건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와인은 승리를 자축하고 신을 찬양하고 또 축제를 즐겁게 하기 위한 제식 음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스 이후 와인은 로마 제국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유행을 하게 되는데 와인이 곧 신분의 상징이 되고 물물교환의 수단, 약물의 형태, 제식의 예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나폴리 북부에서 재배되던 펠러니언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가장 유명했다고 합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은 로마부터 프랑스 남부, 프랑스 모젤강, 독일의 라인강 지역을 따라 스페인 지역으로 확산되었는데 이미 오래 전부터 스페인과 프랑스 지역에서는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해 온 역사가 있었습니다. BC 3세기 초부터 로마인들에게 와인은 풍요롭고 방탕한 삶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또한 기원 후 4세기 초 콘스탄티누스황제가 크리스트교를 국교로 공인하고 와인이 교회에서 성찬용으로 사용되면서 유럽 전체에 빠르게 퍼지게 됩니다. 또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 상처치유용으로 와인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전쟁에서 상처를 입은 군인이나 말의 상처부위에 와인을 발라 치유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와인 속 젖산의 살균효과를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1800년대 중반 프랑스의 와인 업자들이 포도주 맛이 들쭉날쭉하며 금방 상하니 이것을 해결해달라며 루이 파스퇴르에게 의뢰를 하게 되었는데 이 때 파스퇴르가 알콜발효에 효모라는 미생물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포도 껍질에 있는 미생물 중 우량 효모를 분리하여 포도주를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 날의 와인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정확한 지식없이 먹어오던 와인, 빵, 맥주 등이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의학 분야가 아닌 산업 분야로 개척하여 와인 효모와 빵 효모를 대량 배양하는 배양조를 개발하였습니다. 20세기 초부터 프랑스에서는 매년 생산된 포도를 원료로 즙을 생산하여 부패 미생물을 살균하고 우량 효모를 접종하여 항상 좋은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고 전 세계에 프랑스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의 야생효모를 이용한 발효에 의지해 와인을 생산하는 다른 국가에 비해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르 보며 다른 국가들도 효모 개발에 동참하지만 이미 앞서 나가는 기술을 가진 프랑스의 와인은 다른 나라와 큰 격차를 가진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며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와인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불행은 가루곰팡이와 필록세라라는 포도나무의 뿌리를 갉아먹는 곤충에 의해 발생하였는데 1847년에 미국에서 유럽으로 들여온 묘목에 부착된 가루 곰팡이가 프랑스의 포도 농장에 옮겨와 황폐화시켜 1854년에는 전체 포도생산량의 10%밖에 생산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거기에 1863년 필록세라가 프랑스에 출현하면서 수십 년간 프랑스의 포도농장을 초토화시키면서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다행히 1910년 미국산 포도 묘목 중 가루 곰팡이와 필록세라에 잘 견디는 것과 유럽산 포도나무를 접붙이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시기에 큰 시련을 맞이한 유럽의 많은 포도 생산업자와 와인 제조자들은 신대륙(미국,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 북아프리카 등)으로 이주하여 자신들이 가진 기술로 양조용 포도와 와인을 생산하였고 그것이 오늘 날 신대륙 와인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테루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